곧은 신념으로 지역 사회를 위한 고민을 진지하게 풀어나가는
<남양주시사회적기업협의회>
남양주시사회적기업협의회(이하 남양주협의회)는 2010년에 만들어진 ‘구리남양주사회적기업네트워크’가 그 모태다. 2009년 남양주와 구리의 사회적기업들은 함께 모여 상생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시작했고, 이듬해에 네트워크를 구성하게 된다. 허나 이들은 서로 다른 지방자치단체이기에 함께 운영하는 데 어려움이 많이 따랐다. 이에 2011년에 분리하여 각각 따로 운영하게 된다. 연대의 필요성도 있으나, 구체적인 내용을 실행함에 있어서는 지역을 대상으로 움직여야 한다는 것이 강하게 요구되었기 때문이다.
따뜻한 지역을 위해 땀 흘리는 사람들
현재 남양주협의회는 남양주시사회적기업지원센터(이하 남양주지원센터)의 업무를 맡고 있다. 더위가 가시지 않은 8월의 어느 날, 깨끗하고 정돈이 잘 된 남양주지원센터의 사무실에 들어섰다. 구자덕 남양주협의회 회장(이하 구 회장)과 센터 직원들은 하반기 운영계획에 대해 논의 중이었다. 현재 남양주에는 고용노동부 예비 사회적기업에 8군데, 인증 사회적기업이 6군데가 있다. 총 14개의 사회적기업이 따뜻한 지역을 만들기 위해 땀을 흘리고 있는 것이다.
남양주지원센터는 남양주 사회적기업들의 적극적인 자세가 만들어낸 산물이다. 이들은 사회적기업이 지역에서 잘 자리 잡기 위해서는 중간지원조직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하게 됐고, 이에 시에 지원센터를 개소하자는 의견을 내놓았다. 그러자 시에서 적극적으로 진행하기 시작했고, 남양주지원센터를 개소하게 되었다. 남양주지원센터는 본격적인 개소를 앞두고, 2010년 5월에는 ‘사회적기업 이해하기’ 교육을 진행, 같은 해 8월에는 시에서 상근 직원을 파견 하는 등의 활동을 해 왔다. 2011년 1월의 공식적 개소 이후로는 ‘사회적기업가 대학’ 등을 운영하는 등 좀 더 체계적인 활동을 진행하고 있다.
서로 설득하고 이해하는 과정 필요해
이 곳의 운영비와 사업비는 시의 예산으로 충당된다. 단, 사무실 임대료는 남양주
협의회에서 부담한다. 시에서 관리비, 인건비 등을 지원하고 운영은 민간 협의체인 남양주협의회에서 하는 방식이다. 남양주지원센터에서는 사회적기업의 인증과정 컨설팅 및 일상상담 등의 경영컨설팅을 지원하고 있으며, 교육훈련사업으로 사회적기업가 학교를 운영하고, 격월로 홀수 달마다 정기 강좌를 진행하고 있다. 또산 기존 사회적기업의 판로개척을 지원하고, 착한 소비 캠페인을 개최하기도 한다. 현재 남양주에서는 결식아동 도시락 배달(행복도시락), 폐플라스틱 재활용(에코그린), 재생컴퓨터 보급(한국컴퓨터재생센터), 돌봄서비스(일과 나눔), 장애인 고용 화훼농장(해밝음장애인복지회), 단체위탁급식(해바라기 푸드)등의 사회적기업과, 팔당생명살림생협, 남양주평생교육문화센터, 남양주시니어클럽, 경기여성지원센터, 특수임무수행자경기북부동지회, 경기동부환경운동협의회, 한울타리한울아트테라피학원사업단, 두루행복나눔터 등의 예비 사회적기업이 활동하고 있다.
구 회장은 ‘관의 지원이 있는데, 우호적인 관계인 건가?’라고 물으니 “민과 관 사이에는 서로가 잘 하고 있는지 잘 살펴봐야 하기에 항상 긴장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다툴 때도 있지만, 적이 아니고 같은 목표를 위해 함께해야 하는 관계라고 생각한다”고 대답한다. 또한 과정은 다르지만 궁극적으로 추구하는 방향은 같기에 서로 설득하고 이해하는 게 필요하다고 말한다. 사회적기업은 관과 행정의 주도로 운영돼서는 안 되지만, 민간의 독자적인 힘만으로 운영하기에는 아직 역부족이기에 거버넌스 모델로 나가야한다고 믿기 때문이다.
같은 가치를 지원하는 사람들의 힘을 모아
남양주협의회에 속해 있는 사회적기업들은 매월 한 번씩
모여서 회의를 한다. 이 회의에서는 주 활동인 지원센터에 관한 이야기가 많이 오간다. 하지만 협의회에서 독자적으로 예산을 편성하여 사업을 집행하는 경우도 있다. 이들은 아직 부족하다고 생각하지만,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고 노력을 하는 것만으로도 경기도 내에서는 모범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구 회장은 남양주지원센터를 완주커뮤니티비즈니스센터(이하 완주CB센터)처럼 만드는 게 꿈이라고 한다. 완주CB센터는 마을만들기, 마을기업설립, 사회적기업 지원, 지역특화사업 등을 진행하고 있으며, 10여명의 직원들이 이 사업을 총괄하고 있다. “사회적기업은 각 기업이 추구하는 ‘사회적 가치’를 지키면서 운영해야 하기에 독자적으로 열심히 운영한다고 해도 쉽지 않은 경우가 대다수다. 이에 그 가치를 지원하는 다양한 사람들이 함께 힘을 모아야 한다. 업종별로 함께하는 방법과 지역별로 함께하는 방법이 있다. 이러한 것들이 횡과 종적으로 함께 가야한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남양주협의회가 탄생하게 된 배경이며, 우리가 남양주지원센터의 일에 매진하는 이유이기도 하다.” 구 회장의 말이다.
남양주지원센터의 사무실처럼 맑고 깨끗한 신념으로 지역 사회를 위한 고민을 진지하게 풀어나가려는 이들의 모습을 보니, 따뜻한 사회가 좀 더 앞당겨질 수 있을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글, 하재정 지역리더 편집위원/정농장 대표
* 이 글은 지역재단 소식지 지역리더 22호에 실린 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