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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랑처럼 들리겠지만, 저희집 딸기를 드셔 본 분들은 칭찬을 많이 해요. 색깔도 탐스럽고, 굵기도 적당하고, 새콤달콤한 맛이 일품이거든요.”
지난해 1월, 지역리더아카데미 교육 동안 같은 방을 써서 더욱 친근했던 김정금 님("어린농부 딸기체험농장" 운영)이 소반에 한가득 딸기를 담아 내왔다. 딸기가 맛있는 특별한 비법이 있느냐고 슬며시 물었더니 남편의 지극정성 덕분이란다.
“옛 어른들이 ‘작물은 주인 발자국 소리로 자란다’고 하잖아요. 딸기는 특히 예민한 작물이어서 손이 많이 필요해요. 남편은 날씨가 영하 10도 이하로 떨어지면 밤 11시, 새벽 5시에 어김없이 일어나 하우스를 점검하러 나가요. 수막재배를 하고 있기 때문에 누전이 되는 경우도 있고, 혹여 하우스 귀퉁이라도 나풀거리면 딸기꽃이 얼 수 있거든요. 딸기를 심은 이후에는 거의 외출을 한 적이 없어요.”
평소 별로 말이 없는 김정금 님이 봇물 터지듯 딸기에 대한 말을 쏟아냈다.
정직한 먹을거리에 대한 신념과 아름다운 자연경관의 결합
김정금, 정상훈 부부가 딸기재배를 시작한 것은 약 4년 전부터이다. 20여 년 전 정농회에서 일한 이들 부부는 건강하고 정직한 먹을거리에 대한 확고한 신념이 있다. 농사 경험이 별로 없어 ‘어린농부’라고 자칭하는 이들은 농장 이름도 ‘어린농부 딸기체험농장’ 이라고 지었다. 하지만 딸기에 대한 열정과 맛, 그 어느 것 하나도 남보다 뒤지지 않았다.
이들 부부는 여섯 동의 하우스에서 재배한 딸기를 농장체험을 통해 전량 판매하고 있다. 지난해에 방문한 손님만 해도 만여 명이 넘는다. 인근에 있는 아름다운 자연경관도 사람들이 줄을 잇게 하는 한 요인. 농장 앞쪽에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두물머리가 있고, 자연정화공원인 세미원과 조선시대 온실이 전시되어 있는 석창원, 그리고 한강물환경생태관이 있다. 가족체험이나 어린이 단체 체험으로 최상의 조건을 갖춘 셈이다.
최근에는 국내여행 전문의 모 여행사를 통해 테마여행의 한 코스로 지정되었다. 딸기가 떨어지면 다른 이웃들에게도 소개를 해 인근 농장소득에도 영향을 미칠 정도이다.
딸기체험 통해 마을공동체 회복 염원
“저희는 딸기체험의 전망이 밝다고 생각해요. 경제적으로 큰 돈은 아니지만 안정적인 수익과 판로를 확보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두물머리마을이 하나 될 수 있는 계기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이웃들에게 만날 때마다 딸기농사를 하라고 권하고 있어요.”
이들 부부의 지속적인 권유로 올해 열 농가가 딸기농사를 시작하기로 했고, 이중 세 농가는 체험도 함께 하겠다며 뜻을 같이 했다.
지난해 1년 동안 반장을 맡았던 김정금 님은 마을에 대한 걱정이 많다.
“어느 마을이든 마찬가지겠지만 두물머리마을 역시 귀농인들과 원주민들의 신뢰구축이 더 많이 필요한 것 같아요. 상호간에 인간적인 신뢰가 전제되어야 마을공동사업도 할 수 있죠. 인간적인 교감 없이 돈만 벌겠다고 벌이는 사업은 망할 수밖에 없어요.”
아직 마을공동사업을 하기에는 이견의 정도가 너무 높아 딸기체험을 통해 마을 구성원 간에 신뢰를 쌓고자 하는 것이 김정금, 정상훈 부부의 생각이다. 농가에 경제적 도움도 되고, 딸기체험을 하면서 서로 도움도 주고 자연스럽게 대화의 장을 넓힐 수 있으리라는 판단에서이다.
취재를 마치고 바라본 이들 부부 집 앞의 강물은 유유히 한곳을 향해 흘러가고 있었다. 저 강물처럼 머지않아 두물머리마을도 큰 강이 되어, 넓은 바다를 이루길 소원한다.
※ 체험문의 : 정상훈 님 016-9293-7786 / http://blog.naver.com/chi8sum
설지현 지역재단 홍보출판팀 간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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