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어촌지역개발리더과정 제10기 해외연수 방문기 ①]

주민 주인의식을 생활화 하는 대만 지룽시 중정구 장담리(基隆市 中正區 長潭里) 어촌마을

(본 내용은 장담리 鍾麗美 이장과 진행한 인터뷰내용을 풀어서 정리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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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 : 기획관리팀 김진호 팀장>

대만은 우리나라와 같이 동아시아에 위치한 나라이지만 중국과 관련한 역사적인 사건으로 인해 인근 국가들보다 교류와 정보가 현재는 적은 상황이다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시아권에서 일본과 중국을 제외하고 지리적으로 가까운 대만을 살펴보는 것은 대단히 흥미롭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2017년 어촌지역개발리더과육성과정 제10기 해외연수는 그 동안 가지 않았던 대만을 선택하였다.

이번 연수에서는 대만의 어촌마을과 지방정부의 수산정책타이페이의 수산물 도매시장새우양식장을 견학함으로써 어촌지역리더가 자기지역과의 비교를 통해 여러 가지를 느끼고 돌아왔다


- 대만 최초의 전력활용 어획포구 장담리 어촌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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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대만 북부에 위치한 지룽시 장담리 어촌마을>

장담리 어촌마을은 대만의 지룽시 동북구에 위치해있다. 장담리는 크기는 작지만 항구가 발달해 있으며 연안에 회유어 떼가 지나가는 곳이라 청나라 때부터 어업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이곳에 초가집을 지어 거주하기 시작했다. 일본 식민시절에는 일본인들이 이곳을 군사기지의 요점으로 사용했는데, 꼴뚜기 어획의 주요 지점이라 어민들이 어획에 필요한 전광석을 쉽게 얻을 수 있도록 장담리에 전력공사를 설립하였다. 이렇게 설치된 전력공사를 활용해 불빛으로 여러 종류의 물고기를 낚을 수 있게 만들었다. 따라서, 장담리는 대만 어촌지역 중 최초로 전력을 이용한 어획 방법을 시도한 지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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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치잡이를 주로 하는 장담리 어촌마을>

현재 장담리 인구는 800명이 조금 되지 않는다. 대부분 어업에 종사하고 있고 문화관광체험을 보조활동으로 하고 있다. 우리나라와 비슷하게 남자들이 어업활동을 주로하고, 여성들은 가사일과 판매활동을 한다. 보조수입 활동인 문화관광체험활동은 지역의 여성들이 힘을 모아 활동하고 있다. 장담리 이장을 비롯한 여성들이 마을의 빈집을 반듯하게 닦고 관리하여 어업문화체험관으로 개조하여 어업문화를 소개하고 체험활동을 하는 공간으로 활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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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담리 鍾麗美 이장이 마을에서 주로 잡히는 어종을 소개하고 있다.)

체험활동은 마을의 규모가 크지 않기 때문에 대규모 상업적인 활동보다는 마을에서 소재를 조달할 수 있고 주민이 직접 진행 할 수 있는 소규모 체험을 고민했다대표적으로 장담 지역 가이드 해설을 통해 어업생태, 역사 및 산업지식에 관한 이해와 어패류 채집, 어업 수공예 DIY활동 있다.아래 사진은 수공예DIY체험활동이다. 공예품 재료는 마을 앞 바다에서 채취하는 각종해초와 마을인근의 꽃잎, 풀잎을 채취해 사용한다.. 함께 다녀온 여성 어촌리더의 반응이 꽤 좋은 활동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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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담리 어촌마을이 실시하고 있는 수공계DIY 체험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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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에서 주로 잡히는 어종과 옛이야기를 활용하여 벽화를 조성했다.>

- 자생력 있는 마을로 발전하기 위한 노력

이렇듯 장담리 마을 주민의 자생력 있는 활동은 마을전체로 퍼져나갔다.

장담리 어촌마을의 단합과 저력을 보여주는 사례는 1970년대 후반, 어촌재생사업의 일환으로 조경공원을 조성할 때 나타났다.

아래 사진의 맨 위는 1975년 전후의 장담리이고 중간의 사진은 1985년 전후의 모습이다. 붉은 원의 부분이 본래 쓰레기 매립지였지만 마을주민의 노력으로 현재는 아름다운 조경공원으로 거듭난 곳이다. 조경공원을 만들고자 마을주민 스스로 지방정부에 지원을 요청하였고, 지원 이후의 관리 또한 마을 안에서 스스로 이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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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쓰레기 매립지를 조경공원으로 바꾸어 깔끔하게 관리하고 있으며 현재는 인근에 위치한 해양연구소와 일정범위를 공동으로 관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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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주민과 관광객의 명소가 된 조경공원>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지역주민이 함께 고민하고 직접 건의하고 주도적으로 실천한다. 이를 관에서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시스템이 구축되었다

s_s_20170927_094037.jpgs_20170927_094539.jpg<바다 관련 조형물 설치>

s_20170927_094013.jpg<지역의 젊은 예술가가 참여하여 조경공원의 조형물을 제작하였다.>


- 주민과 행정을 잇는 역할로서 마을 이장

장담리 마을 이장은 우리나라와 마찬가지로 마을의 안건을 매년 행정에 요구한다.

마을이장은 행정구역의 상위로는 향장들과, 하위로는 촌장들과 매년 1회 정기모임을 통해 마을의 안건을 논의 한다. 물론 마을이 크지 않기 때문에 수시로 모임을 갖는다. (대만은 향, 진 아래에 리(), ()이 설치되어 있으며, 1946년 촌장(村長이장(里長), ·진 주민대표에 대한 민선(民選)을 실시하였다. 마을 이장의 경우, 임기는 4년 중임제이다. 지역에 따라 편차가 있으나 월 200만원에 대한 활동비를 받는 것이 우리나라와의 큰 차이이다. 그렇기 때문에 봉사직으로 평가되는 우리나라 이장과는 다르게 이곳에서의 이장의 역할은 마을 전체의 행정과 사무를 관장하는 활동으로 볼 수 있다.)

또한 마을의 발전위원회도 따로 활동하고 있다. 위원회는 1년에 2회 정기모임을 필수로 진행한다. 마을 이장은 발전위원회와 협의를 통해 안건을 최종적으로 정리하고 이를 지방정부에 개선을 요구한다.

, 장담리 마을주민은 그들의 의견이 적극적으로 반영하여 관의 지원을 요구한다. 그리고 주민이 주도적으로 노력하여 지원받은 사업을 관리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더불어 주민이 스스로 마을을 정비해나갔다. 나만 잘사는 어업과 항구이용이 아니라 주민 어느 누구도 아름답게 이용할 수 있는 항구를 만들고자 노력했다. 내 것은 물론 마을 공동시설을 내 것처럼 관리하는 분위기가 점차 형성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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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수선장에 해당하는 곳으로 함께 방문한 어촌리더들은 이곳의 관리수준이 높다고 평가했다.>

이러한 분위기 때문에 장담리 어촌마을은 자율적인 마을정비활동을 생활화 하고 있다. 위의 사진은 우리나라 수선장에 해당하는 곳으로 수선기구와 배 잔해물이 아주 잘 정리되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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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촌리더들은 어업에 필요한 그물 관리 상태가 매우 양호하다고 평가한다. >

그리고 어구를 정비해 둔 모습도 굉장히 깔끔한 상태이다. 함께 견학을 다녀온 어촌리더들은 어구가 최신식은 아니지만 손질·관리 상태는 아주 좋기 때문에 이는 본받아야 한다고 평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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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구와 시설은 최신식은 아니지만 관리하는 노하우는 최고로 평가받고 있다>

장담리 이장은 이곳의 마을정화활동은 주민이 주도적으로 움직여서 만든 좋은 결과라고 평가한다. 1차적으로 어업활동으로 인해 발생하는 폐기물은 자신이 처리한다. 물론, 마을에 피해가 되지 않도록 최대한 깔끔하게 처리하는 것을 우선 한다. 그러나 개인이 처리하기 어려운 큰 규모의 폐기물이 발생하기 때문에 어업활동에 비례하여 마을에 일정한 금액을 지불한다. 마을은 이렇게 모인 금액으로 주민들과 함께 정화활동에 앞장선다


- 마을이 꼭 필요하고, 또 할 수 있는 만큼의 지원을 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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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을과 지방정부는 상하수직관계가 아니라 서로를 만족시켜주는 수평한 관계>

마을 이장과 인터뷰를 하면서 한국의 마을지원사업을 소개하였더니, 이장은 아무래도 우리 마을 사람들은 감당하기 어려운 지원이 많다면서 반려할 것이라고 말한다.

장담리 이장은 마을이 스스로 움직이지 않고 관의 지원만 바라고 또 그렇게 해서 지원받는 것은 생각해 본적이 없다고 말한다. 왜냐하면 마을주민과 지방정부는 상하수직관계라기 보다는 상호간 협조하는 공생관계이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덧붙여 장담리 이장은 마을에 필요한 것을 관에 요구하고 그들이 그것을 지원해준다면 마땅히 마을자원으로 관리해야 함을 강조한다.


- '주민 주인의식'을 느끼면서

장담리 마을을 반나절 남짓 둘러봄으로써 대만의 어촌과 장담리 마을을 전부 알 수는 없다. 또 이들의 활동과 시설 모든 것이 우리에게 교훈으로만 다가올 수는 없다. 그러나 몇 가지 배울 점이라면 주민의견수렵을 통한 상향식 지원요청과 철저한 마을관리의식이다. 마을에 꼭 필요한 것과, 또 할 수 있는 만큼을 지원을 요구하되 관리를 철저히 한다는 주민 주인의식은 마을이 자생력을 갖출 수 있는 중요한 방법이라는 것을 깨달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