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천 밀서리 축제 성황리에 열려
지난 5월 30일(토) 충남 서천군 화양면 월산리 달고개마을에서 대전의 초등학생들 160여명이 주인공인 ‘밀서리 축제’가 열렸다. 마을 주민들이 준비한 이 자리는 그동안 다양하게 열렸던 도농교류 사업의 일환이었지만 그 의미는 남달랐다.


주민들의 대부분이 70대 이상 고령인 달고개마을은 매월 마을생일 잔치를 하고, ‘사랑합니다’라는 말로 인사를 나누는 마을공동체이다. 벼농사를 주로 하는 이 마을에서 지난해 말부터 지역재단과 함께 본격적인 도농교류사업을 시작하면서 우리밀을 심기 시작했고, 지난 2월 말 ‘밀밭밟기’ 행사에 이어 첫 수확을 맞이하여 ‘밀서리 축제’를 연 것이다.


마을에 도착한 아이들의 표정은 밝았다. 그리고 스스럼없이 아이들은 마을 주민들이 준비한 체험놀이와 밀밭견학, 밀서리를 했으며, 기발한 상상력을 동원해 허수아비 만들기를 진행했다.
밀 수확을 하기 전이지만 배고픈 허기를 못 참고 주인 몰래 밀을 베어 숯불에 밀을 구워 먹은 데서 유래한 밀서리는 이제 우리밀을 배우고, 체험하는 중요한 학습의 계기가 되었다. 아이들은 글짓기를 하고, 밀 대공으로 여치집을 만들고, 떡매치기를 체험하며 농촌을 몸으로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식생활교육법이 만들어져 농촌체험학습이 더욱 더 활발해질 전망이다. 이번 행사는 큼지막한 건물을 짓고, 이벤트 기획사가 동원되어 거창한 행사를 치르지 않더라도 알찬 농촌체험학습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자리였다.
달고개마을 어르신들처럼 우리 모두 ‘사랑합니다’라는 말로 인사를 나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