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두가 주역이 된 마을가꾸기’ 성공사례, 미카와町 쥬쪼지구
쥬쪼(十町)지구는 구마모토현의 북부에 위치하며 후쿠오카현과의 접하고 있는 미카와쪼(三加和町)의 한마을로서 미카와町에서 추진하고 있는「夢世紀미카와」건설의 추진지구 중 하나이다. 미카와町은 북쪽의 후쿠오카현으로부터 이어져 온 치쿠고(筑後)산맥의 지맥들로 둘러쌓인 분지지역으로 표고 200~400m의 구릉지가 대부분이며, 농경지는 대부분이 계단식이며 연간평균기온은 14.8℃, 연평균강수량은 2,166㎜로서 자연의 혜택이 풍부한 중간농업지역으로서 주된 산업은 농업이며 인구는 약 6,000명 정도이고, 특산품로는 야채, 밀감, 죽순 등과 복합영농이 일반적이지만 특히 국가에서 지정한 가지산지로 유명하다.
“꿈의 숫자만큼 미래가 있고, 사람의 숫자만큼 가능성이 있다”
미카와町에서는 1995년부터 ‘주민자치’의 町을 목표로 주민 개개인의 꿈과 희망을 실현하기 위해 ‘서로 인정하고 협력하는 町, 미카와’를 목표로「夢世紀미카와」건설을 추진해 오고 있다(三加和町은 2006년 3월 1일, 인근의 菊水町과 합병하여「和水町」으로 개칭되었으며, 이 글은 합병 이전에 미카와町에서 추진해 온 마을가꾸기 사례를 소개하는 것임). 이러한 구상을 실현하기 위해 마을단위에서는「마을가꾸기협의회」라는 새로운 지역조직을 결성하였으며 행정에서는「후루사토파트너(지역담당직원)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마을가꾸기협의회’는 “자신들의 지역은 자기가 창조한다”는 슬로건 하에 활동하는 지역개발의 실천조직이며, ‘지역담당직원제도’는 “직원도 주민이다” 혹은 “직원은 지역의 리더”라는 관점에서 주민과 함께 지역의 과제를 도출하고 해결방안을 모색하는 제도이다.
「夢世紀미카와」건설은 크게 3단계로 추진되고 있는데, ①이념설정기(1995-96)에서는 기본구상을 마련하고(주민설문조사, 지역좌담회를 통한 주민참가 지역만들기) 기본계획을 확정(소득향상을 목표로 한 산업의 육성과 진흥, 생활환경과 복지의 확충, 자연과 문화의 보전, 육성)하는 단계이며, ②추진기(1997-2001)는「夢世紀미카와」건설의 기본이념 ‘주민참가’ ‘주민과 행정의 협력’하에 주역주민에 의한 지구별 마을가꾸기 모델이 될 수 있는 5개 정도의 시범 지구를 선정하여 마을가꾸기협의회를 설립하고, ‘협의회’에서 지구별 계획의 구체화하고 계획의 실행해 나가는 단계이다. 이때 행정에서는 지원가능한 사업화아이템을 선정하고 예산을 마련한다. ③확대기(2002-현재)에는 추가적으로 희망하는 지구의 계획수립을 지원하고 町내의 전지역에 ‘마을가꾸기협의회’를 설치, 주민들 스스로 생각하고 행동하는 “꿈의 미카와”를 확산시켜 나가는 단계이다.
‘우리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부터 한다’
‘무엇을 할 것인가는 스스로가 모여서 토론을 통해 결정한다’


쥬쪼(十町)지구는 上十町, 中十町, 下十町의 3개 행정리.6개 집락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97가구(농가 115) 694명(농업취업자 374)이고 중앙정부에 의해 과소지역(특정농산촌)으로 지정되어 있다. 이 지역은 상호부조의 정신과 단합의 전통이 남아있어 공동농작업은 물론이고 청년단, 소방단 등의 지역조직이 잘 운영되고 있으며, 마을에는 800년 된 고목(縣지정 천연기념물), 산천어, 반딧불이 등의 자연자원이 풍부하다.
마을가꾸기에 참여하게 된 경위를 살펴보면, 지역 내 초등학교가 현에서 주최하는 미니농구대회에 1988년 부터 4년간 연속 출전함으로써 구마모토현 내외에 지역이 알려지게 되었고 이것이 주민의식 전환의 계기가 되었다. 1997년에는 미카와町이 주창한 ‘주민참가형 마을가꾸기’에 지원해서 농업인후계자를 비롯한 지역지도자 10명이 선진지견학에 참여한 후, 마을가꾸기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마을가꾸기협의회 준비위원회’를 결성하였으며, 1998년 4월, 250명의 지구주민이 참여한 가운데 마을가꾸기협의회『夢ランド』설립하였다. 특징적인 것은 이 협의회에 30~40대가 주도적으로 참여하였으며 여성이 전체 참여자의 절반에 달했다는 점이다.
쥬쪼 마을가꾸기협의회『夢ランド』에서는 마을가꾸기의 5대 목표를 ①안락함이 있는 마을, ②아름다운 마을, ③풍요로움이 있는 마을, ④즐거운 마을, ⑤모두가 주역이 되는 마을로 선정하고, 이를 실현하기 위한 5대 실천강령으로 ①꽃이 가득한 마을을 만들자, ②하천을 깨끗하게 만들자, ③도로를 안전하게 만들자, ④농업을 진흥시키자, ⑤지역을 바로 알자 등 다섯가지로 설정하였다. 쥬쪼 마을가꾸기협의회『夢ランド』는 5개의 부회로 조직되어 있고 모든 주민은 1개 이상의 부회에 참여하여 활동하고 있는데, 먼저 산업개발부회는 지역농업진흥, 기획교류부회는 지역자원 찾기와 바로 알리기, 생활환경부회는 도로 안전, 자연환경부회는 지역 전체를 꽃동산으로 만들고 하천을 깨끗하게 만들기, 홍보부회는 지역홍보를 담당하고 있다.
마을가꾸기협의회『夢ランド』를 중심으로 한 쥬쪼지구 마을가꾸기 노력의 결과로 첫째, 지역농특산물을 중심으로 활력있는 농업이 전개되고 있으며 둘째, 전체주민의 참여 특히 젊은 사람이가 열성적으로 참여하였고 셋째, 주민의 의견이 반영되고 남여공동참가가 철저하게 이루어 졌으며 넷째, 도시와의 교류, 산지직거래가 모범적으로 실천되고 다섯째, 고령자가 전통문화․기능의 전수, 환경보전활동에 적극 참여하게 되었다. 이처럼 주민 모두가 주인이 된 쥬쪼(十町)지구 ‘마을가꾸기’ 사례는 일본 전국적으로 알려져서 2002년에는 중앙정부가 주최하는 ‘풍요로운 마을가꾸기’콩클에서 농림수산부장관상을 수상하기에 이르렀다.
행정의 시책추진이 주민들의 참여를 자극하는 계기가 되었지만, 쥬쪼지구 주민들은 행정에 의존하지 않고 지역주민 총의를 모아 자주적이고 새로운 마을가꾸기 활동을 전개해 나갔는데, 그 기본 정신은 “우리 스스로 할 수 있는 것부터 한다” “모든 것은 토론을 통해 결정한다”는 것이었으며, 이 평범한 진리가 十町지구 ‘마을가꾸기’의 가장 중요한 특징이자 성공요인인 동시에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이다.
/ 유정규 지역재단 운영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