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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이 자라는 농촌학교 ①예산 구만초등학교 영어에 골프·수영·스키까지… “방과후 교실, 대단해요”
자녀들에 대한 교육열이 그 어느 나라보다 높은 한국. 농촌지역도 예외가 아니다. 열악한 교육환경 속에서도 도시 못지 않게 훌륭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길을 찾아보자며 열심히 뛰고 있는 농촌학교의 우수 사례를 소개한다.

“What is this?”(이게 무엇이죠?) “Neck~”(목이요)
지난 7일 충남 예산군 고덕면 구만리의 구만초등학교(교장 이영재). 영어 원어민선생님이 신체의 각 부위를 그려놓은 카드를 보여주며 질문을 하자 아이들이 주저없이 대답을 하고 있다. 통상 초등학교 방학은 텅빈 교실과 일부 선생님들의 모습만 떠오르지만 구만초등학교의 교실은 영어에 대한 아이들의 학구열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전형적인 시골학교였던 구만초등학교는 학생수가 점차 줄어들자 특단의 대책을 마련했다. 방과후교실은 물론 방학중프로그램, 교내 시설 정비 등을 실시한 것. 학교 교육이 내실화를 이루자 학교를 떠났던 10여명의 학생들이 다시 돌아오기 시작했다. 현재 전교생은 42명.
이영재 교장은 “다른 학교와의 차별을 이루려면 우선 교육의 질이 좋아야 하고 선생님들은 좋은 기술을 갖고 있어야 한다”면서 “이와 함께 학부모들의 경제적인 부담을 줄여야 한다”고 강조한다.
학부모 경제적 부담 줄이려 급식비 ‘0’
이영재 교장의 교육철학에 맞춰 구만초등학교는 변신했다. 우선 급식비를 전혀 받지 않는 등 학생들에게 소요되는 경비가 전혀 없다. 또 지난달에는 인근 수영장을 찾아 수영캠프를 운영하는 등 현장체험학습은 물론 골프교실까지 학생들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비용은 교육청에서 지원받아 학교가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 국선도 등 일부 프로그램은 지역주민들이 동참할 수 있도록 문을 개방한 것도 특징이다. 특히 교내에 유치원도 운영,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다양한 교육을 실시하기를 원하는 학부모들의 요구에 부응하고 있다.
매주 2시간 원어민 선생님 초빙 교육
이영재 교장은 “방과후 운영비를 지원받아 골프교실을 실시했고 여름에는 수영캠프, 겨울에는 스키캠프 등 현장체험학습도 시행한다”면서 “정보화시대에 맞게 지난 3월에는 컴퓨터실도 재정비하고 잘 활용할 수 있도록 교육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영어의 조기교육에 대한 필요성도 대두되면서 원어민선생님을 초빙, 학생들에게 매주 2시간씩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이영재 교장은 “언어학습은 언어적 환경이 중요해 영어로 아침 인사를 하는 등 영어를 생활화하고 있다”면서 “원어민교사에게도 학습상황에 따라 아이들을 지도할 수 있도록 교재 제공 및 한글교육도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도시 아이들처럼 영어교육 등을 학교에서 받을 수 있자 수업에 참여하는 학생들은 물론 학부모들까지 호응이 높다. 수업을 듣고 있는 이진호 학생(13)은 “원어민 선생님을 통해 말하기, 듣기 등의 영어수업을 도시 아이들처럼 받을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연간 100권 이상 책읽기 운동’ 전개도
아이들이 간접체험을 충분히 할 수 있도록 ‘연간 100권 이상 책읽기 운동’ 등 독서도 적극 권장한다. 이를 통해 책을 가장 많이 읽은 학생에게는 독서장학금으로 상품권을 선물해주는 등 독서에 대한 동기부여를 충분히 하고 있다.
이영재 교장은 “학교는 기업처럼 이윤을 창출하는 곳이 아닌 교육을 실천하는 곳”이라며 “아직 부족한 부분이 많지만 점차 교육의 내실화를 통해 농촌에서도 학생들이 충분히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출 처 : 한국농어민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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